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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허준에 대한 평가

동의보감과 허준에 대한 후대의 평가
기(氣)란 병으로 중풍과는 전혀 다른 병이다. 그러나 기존의 의학서에 너희 이런 점이 명확하게 구별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의사들은 혼란을 겪었다.
『동의보감』에는 정확한 근거와 함께 중기와 중풍의 감별법이 수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괴이한 병과 기생충병, 정신병과 담(가래) 병의 구별이 명확해졌고, 약초 이름의 오류와 활용의 잘못이 정확하게 바로잡혔다.
하 분량의 의학서를 축소했으면서도 『동의보감』은 매우 정확한 의학적 논리로 한의학을 과학의 경지에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셋째는 우리나라 의학의 전통을 계승한 점이다. 『동의보감』에 인용된 230여 종의 의학서는 대부분 중국 의학서이다. 그러나 실제 내용은 『향약집성방』과 『의방유취』에서 인용한 내용을 재인용 한 것에 불과하다. 그고 양혜수가 쓴 『의림 촬요』의 내용도 많이 인용하였다. | 이런 점은 형식 면에서 중국 의학서를 추종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우리나라 의학의 독특한 이론적 시각과 경험을 중시하던 풍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즉 『동의보감』은 고려 시대 의학의 전통을 계승하고 『향약집성방』에서 『의방유취』, 『의림 촬요』로 이어지는 조선 시대 의학 이론을 집 대성한 책이다. 이런 점 때문에 『동의보감』은 우리나라 의사뿐만 아니라
동의보감에 대한 평가
『동의보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학서이다. 전란 중에 편찬이 시작되어 몇 차례의 고비를 넘겼지만 결국 15년 만에 완성되었다. 국내외의 끊임없는 찬사를 받으며 수백 년 동안 의사들의 필독서였던 『동의보감』. 이 책의 특징은 무엇일까? | 첫째로 구성의 치밀함을 들 수 있다. 의학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동의보감』만 보면 쉽고 빠르게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운이 떨어져 다리가 무거우면 구경'의 기(氣)나 외형의 다리(足) 부분을 찾으면 된다. 또 참깨가 어느 병에 좋은지를 알아보려면 타액'의 곡식(穀] 부분에서 필요한 것을 찾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는 의사들도 많이 편리했을 것이다. | 둘째는 내용의 정확성이다. 『동의보감』은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간행되었던 230여 종의 의학서를 참고하였다. 이 중에서 필요한 부분만 인용하고 부정확하거나 실제 치료에서 효과가 없는 부분은 삭제했기 때문에 불완전했던 의술을 바로잡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예를 들어 부부싸움을 하면서 감정이 격해져 졸도한다면 이것은 중
日日
중국과 일본에서도 중요시되고 있다. | 넷째는 다양한 철학의 포용이다. 『동의보감』은 단순한 의학서가 아니 | 섰다. 구경'은 유교, 도교, 불교를 의학적 관점에서 포용하여 새로운 의
학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했다. 단순한 질병 치료에서 벗어나 도교의 염담허무(活膽虛無)와 유교의 인(仁)과 중용(中庸)을 받아들여 양생을 통한 질병 예방에 중심을 두었다.
구경 첫머리에 나오는 신형장부도(身形藏府圖)의 설명에서 우리는 동 양의학과 철학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그러나 불교의 사대(四大 : 땅 인체를 해석하려는 시도는 다소 어색해 보인다. 이런 대목은 『동의보감』을 저술한 허준의 철학적 관점이 아직 완성되지 못

『동의보감』에 대한 후대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구경, 외형, 잡병, 타액, 침구 등 다섯 나눈 점은 찾아보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목요연하지 모 답한다는 단점도 있다. 너무 세분화시켜 편집했기 때문에 중복돼 용이 많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을 축약한 『제중신편』의 저자 강명길은 책머리에 “동이 감은 구성이 번잡하고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 실제 응용하기에 불편한 이 많다.”라고 지적하였다. 후에 『방약합편』을 쓴 황도연도 허준을 황제 시도처럼 높이 칭송했으나 『동의보감』의 번잡함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 또 하나의 비판은 우리 의학의 위상 문제였다. 『동의보감』이 중국 정통 의학 이론과 처방을 폭넓게 수용하여 당시의 의학을 집대성한 책이란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의학 수준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의학을 주인 삼고 우리 의학인 향의(鄕 醫)를 부분으로 국한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의학의 종속관계를 낳았다는 것이다. 물론 편찬과정에서 우리 의학의 독창성을 추구하려는 노력도 있었다. 예를 들어 타액의 약초 중 우리나라에서 나는 향약을 한 글 이름으로 표기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상고시대부터 내려오던 우리나라 의학이 『동의보감』에서는 일부분으로 격하되었다는 지적을 피 할 수는 없다.

이 그가 의술뿐만 아니라 학문에도 조예가 깊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 허준에 대한 후대의 평가는 대략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이론을 중시하던 의사였다는 평이다. 효과만을 중시하여 이론적인 원칙을 등한시하던 의사들의 풍토를 개선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양반들의 사상적 중심이 『사서삼경』에 있는 것처럼, 『황제 내 것을 비롯한 의학 고전에서 의술의 중심을 찾으려고 했다. 의학에서 이론을 소홀히 하면 효과 위주의 단순한 민간요법으로 전락하여 양반들의 멸시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의 저술에는 이러한 원칙을 지키려 했던 노력이 숨어 있다. | 둘째는 그 시대의 철학을 의학에 접목한 점이다. 『동의보감』의 평가에 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이다. 의술을 중심으로 하되 이론적 근거는 의학 고전에서, 사상적 배경은 철학에서 찾으려 했다. 의학서인 『동의보감』에 유교의 인(仁)과 중용, 도교의 염담허무, 불교의 사 대 사 상이 수록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의학을 국적 불명의 의학으로 변질시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당시 의술을 천시하던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이런 과정을 통해 의학을 새롭게 정립하고자 했던 그는 앞날을 내다볼 줄 아는 의사였다. | 셋째는 효과 위주의 의술을 펼쳤다는 평가이다. 그는 비록 중국 의학을 중심으로 삼았지만 중시하여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이론과 처 방을 개발했다. 이것은 중국 사람의 체질과 우리나라 사람의 체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적극적으로 사용하려고 노






허준에 대한 평가
격했다. 저술에서는 책은 쓰되 임의로 덧붙이지 않는다'라는 술이부작(述 而不作) 정신을 지켰지만, 효과가 있는 처방은 속방(俗方)이란 조항으로 삽입하기도 했다. 이는 실제 치료를 하면서 허준 자신이 많은 좌절을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넷째, 그는 나라를 생각하는 의사였다. 당시에는 중국산 약재의 선호가 심했다. 양반들이 향약을 천시하고 중국산 약재를 귀하게 여겼을 때
천주는 탁월한 의술로 왕을 비롯한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았다. 또한 『동의보감』을 비롯하여 7종의 의학서를 저술했다. 평생 책 한 권을 쓰지 못하는 의사가 수두룩한 실정에서 그토록 많은 저술을 남겼다는 것
삶의 과정과 무병장수
신형(身) 병 없이 오라 사는 방법
'신형(身形)'이란 '생명현상의 기초가 되는 몸을 일컫는다. 『동의보감의 신형에서는 인간의 탄생과 삶의 과정 그리고 병 없이 오라 사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 인간의 탄생은 부모의 혼(魂)과 백(魄)이 만나면서 시작된다. 새 생명이 잉태되더라도 처음에는 발효된 우유처럼 일정한 형태가 없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나면 서서히 사람의 형체를 갖추게 된다. 4개월이 되면 남녀로 나누어지고, 5개월에는 뼈와 근육이 만들어진다. | 7개월이 되면 혼(魂)이 활동하기 시작하므로 오른손을 움직인다. 8개월에는 백(魄)이 활동하기 시작하므로 왼손을 움직이게 된다. 9개월에는 태아가 몸을 세 바퀴 회전하여 출산할 준비를 하고, 10개월에는 모체와 분리되어 바깥으로 나오게 된다. 이것이 인간의 탄생 과정이다. | 인간은 천지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다. 그러므로 똑같은 날 임신이 돼 다라도 받은 기운의 정도에 따라 출산일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임신 후 286일이나 266일 만에 아기가 태의 난다. 306 일이나 296일 만에 태의 나는 아기는 하늘과 땅의 기운을 많이 받고 태의 나므로 튼튼하고 수

기는 기운을 덜 받고,
명이 길다. 그러나 256일이나 246일 만에 태어난 아기는 기이 태어나는 것이므로 수명이 짧거나 병을 많이 앓게 된다. 이 | 이렇게 태어난 인간은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하게 될까? 태어 년이 지나야 장부가 안정되고, 20세가 되면 혈기가 왕성해진다. 는 신체의 기능이 가장 활발해지고, 40세가 되면 얼굴이 늙고 희미. 나기 시작한다. 50세에는 담즙(쓸개즙) 분비가 적어져 눈이 어두워지고 60세에는 마음이 약해져 근심 걱정이 많아진다.
70세가 되면 소화가 잘 안 되므로 피부가 마르고, 80세가 되면 백(」 이 사라져 헛소리를 하게 된다. 90세에는 몸이 완전히 쇠약해지고, 100세가 되면 신(神)이 빠져나가 죽게 된다. 일반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빨리 성숙하여 일찍 늙게 된다. 그러나 남녀 모두 100세 이상 살기는 힘들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인간 수명의 한계는 120세(43,200여 일)이다.
사람이 건강해지려면 몸속의 장부(臟腑)가 튼튼해야 한다. 장부는 천지의 영향을 받아서 각각 하나의 독특한 기운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장부의 특성을 국가조직과 비교하면 비슷한 점이 있다. | 심장은 정신 활동을 주관하므로 몸을 지배하는 왕이 된다. 폐는 몸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므로 각 부의 장관에 비유되고, 간장은 외부의 침입을 막아내는 군인의 역할을 한다. 비위는 5가지 맛을 구별하는 요리사이고, 신장은 훈련대장으로 온갖 행동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 한다. | 담(쓸개)은 판결을 내리는 판사와 같고, 소장은 필요한 물건을 생산하는 노동자와 같으므로 몸에서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한다. 대장은 쓰레기 청소부와 같아서 대변을 만들어 바깥으로 내보내고, 방광은 물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므로 몸의 수분을 조절한다.
병 없이 오라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부족해지는 생명력을 기르고 장부를 튼튼하게 하는 양생법(養生法)을 실천해야 한다. 양생법에는 호흡법의 일종인 태식법(胎息法)과 체조의 일종인 도인법(導引法)
| 태식법이란 호흡을 가다듬고 위아래의 이빨을 지그시 깨물면서 혀끝을 입천장에 대어 입속에 고이는 침을 모아 삼키는 것이다. 도인법(導引法)은 체조를 통해 몸속의 기를 순환시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단전 수년이란 단전(丹田)을 강화해서 기운을 기르는 것으로, 마치 밭에 거름을 주면 수확이 증가하는 것과 같다. | 이러한 전문적인 양생법 외에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양생법이 이다. 봄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한다. 여름과 가을에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며,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야 한다. 여기서 일찍 일어난다는 것은 닭이 울고 난 오전 5시 이후이고, 늦게 일어난다는 것은 해 뜬 다음을 말한다. | 겨울에는 머리를 차게 하고 봄과 가을에는 머리와 발을 모두 차게 해야 한다. 매월 음력 초하루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지만 식사 후에는 감지 않는다. 이것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생활방식을 조절하여 생명력을 기를
는 것이다. | 양생법에는 금기사항도 있다. 저녁에는 과식하지 말고, 음력 그믐날에는 음주를 피해야 한다. 겨울에는 먼 길을 걷지 말아야 하고, 밤에 불을 켜놓고 성교를 하는 것은 몸에 해롭다. 생각, 걱정, 욕심, 말, 웃음, 근심, 즐거움, 분노, 사랑, 미움을 적게 하라는 12수(十二少)'의 내용은 감정 변화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는 덕목이다. | 양생법을 실천하는 궁극적 목표는 영원히 죽지 않는 진인(眞人)이 되기 위해서다. 물론 속세를 떠나 도를 닦는 지인(至人)이나 욕심을 버리고 100세까지 사는 성인(聖人)도 있다. 그러나 물질에 대한 욕심이 많은 요즘,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여 수명을 늘리는 현인(賢人)조차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양생법을 실천할 때 도움이 되는 약초로는 확정과 국화 꽃잎이 있다. 아홉 번 찌고 말린 확정을 그늘에 말린 후 가루 내어 물에 타서 먹으면 건강에 좋다. 그러나 매화 열매를 함께 먹지 말아야 한다. 만약 확정을
그리고 단(丹)을 기르는 단전 수련법 등이 이다.